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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7up

pershing 2014. 2. 13. 16:08

http://dizzyfrinks.com/wp-content/uploads/2010/11/7up.jpg

국내에서는 특히 만나기 힘든 글로벌 먹을거리 브랜드가 몇몇 있다. 특히 음료중에서는 닥터 페퍼와 세븐업이 대표적일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외국 유학을 갔다왔다" 하면 대개 미국이나 캐나다같은 북미(돈이 좀 있는 사람들 이야기겠지만)지역이기에, 어릴 적 유학을 갔다왔거나 아주 이중국적자인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에는 7up, sprite는 보기 힘들고 칠성사이다라는 토종음료만 널렸는데 이게 마음에 안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 이야기를 하면서 입맛이 고급이라고 주장하기는 힘들지만, 나름 입맛이 까다로운데도 칠성사이다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항상 외국물을 먹고 온 사람들은 나에게 7up과 스프라이트의 추억을 말해주며 현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한국 서브웨이와 함께 한국 패스트푸드 시장에 대한 비판을 하곤 했다. 그런 세븐업이 국내에 재출시가 되었다.(한 번 들어왔다가 안팔려서 망했다더라.. 언제였는지. 지방은 슬프다)

처음엔 베낀 다른 물건인지 알았다. 로고도 다르고 한글로 세븐-업이라고 현지화까지..

(국내에 출시된 세븐업의 로고. 위의 것과 비교해보시라. 아 알고보니 이 로고도 원래 쓰는 거라는데, 모르겠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무슨 합성첨가물을 최대한 안 쓰려고 노력하는 게 포인트라나 뭐라나.. 1.5L에 천 원 안팎인 음료를 마시며 그런 건 따지지 않기로 했다. 

제품의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건 뭐 소비자 입장에서 절대 나쁠 일은 없다. 물론 7-up과 칠성사이다 둘 다 롯데칠성 제품이니까 큰 지각변동같은 게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무엇을 살 지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권리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언젠가 그들이 말한 "미국 서브웨이"라는 것도 한국에서 만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미국의 서브웨이를 경험한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나에게 한국 서브웨이가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별로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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