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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에픽 하이는 알았지만 타블로가 정확하게 어떤 사람인지보다는 차라리 조이 배대스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 먼저 알게되었던 사람으로(나는 에픽하이가 잘나가는 내내 광적 락빠였다) 이 곡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아직도 "언더그라운드"라고 부른다면 그렇게 불리는 pro era와 한국에서 가장 오버그라운드라고 하는 타블로의 콜라보는 낯설 수 밖에 없다. 알고 보니 기획사에서 조이한테 돈주고 코쿤이랑 이어준거라더라.. complex에서의 발언으로 욕인 드립다 먹어도 영어도 못하는 주제에 현지에서 지지고 구르는 keith ape를 조금은 더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굳이 기획사가 주선 안해도 능력이 있는 음악가라면 먼저 불러주지 않을까. 물론 keith ape가 뭐 대단한 아티스트라는 건 아니고..
이런 꼰대적인 뒷배경 씹기를 제외한다면 사실 뭐 조이의 랩은 굳이 이 곡 말고도 많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계속 듣고 싶은 트랙은 아니다. 그저 타블로라는 사람이 오 영어로 랩을 해도 미끄럽게 잘만 하는구만.
처음에 'HAN'을 언급했을 때 무슨 한이 한민족인지 맺히는 한인지 했는데 한강이더라. 나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아 한강에 아무 감정이 없어서 좀 그랬다. 또 첫 벌스는 고통스러운 가족의 삶과 거기서 피어나는 좀 그런 전형적인 아름다운 대한민국 가사인데 조이의 벌스는 거침없는 자랑질 뿐이라 사실 약간은 위화감이 있다. 물론 뭐 조이 배대스가 철학자거나 동방예의지국 사람은 아니지만, 음.. 컨셉이라도 어린 시절 감성팔이라도 해줬으면 모양새가 더 예쁘지 않았을까. 조이 배대스랑 감성노래 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like water가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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