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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는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의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하여 정복당해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돼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기로 삼기까지 한다.
1968년 뉴욕(NY State인지 new york city인지...) 할렘에서 "리로이 존스"(아미리 바라카)가 했다고 한국 웹에 떠도는 말귀입니다.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에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이정도의 짧은 인용구로도 자주 쓰이는데, 저는 진짜 이 사람이 이 말을 했는지가 좀 궁금해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영어로 바로 찾아보려니 징그럽게 안나오고.. 그나마 Google에서 찾을 수 있었던 건 일본인들이 이 말이 영어로 번역된 부분을 웹에서 돌리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인들이 인용하는 영문은 다음과 같은데요
Slaves too familiar with the circumstances, they begin to boast to one another of the chain that connects the foot of his surprise. On the contrary they begin to laugh at free people who are not in chains. But the chain that connects the slaves is actually a chain of the same one only. And slave is only a slave. Slaves of the past are not ceded the freedom of spirit, they were trying to free himself. But modern slaves become slaves of their own, they do not realize it. On the contrary they are proud to be a slave.
소스로 마이니치 영판
http://mainichi.jp/english/english/features/news/20140110p2g00m0et002000c.html
을 제시하고 있지만 링크를 타고 가면 없는 글이라고 나오고.. 삭제되었는지. 해당 기사가 '아미리 바라카 죽다' 인데 날짜가 1월 10일이였던 거 보면 뭐 링크는 구라가 아니였던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마이니치도 일본 신문입니다.
사실 일웹에서는 "The Chain is slave's boast"라는 한 구절로 트위터 등을 싸돌아다니는 빈도가 더 잦더군요.
딱 이런 걸로요. 결국 이것도 내용은 다 일본어... 이런 "노예의 사슬 자랑이다" 라는 비유는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에서는 만화인 "안녕 절망선생" 에서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리로이 존스(아미리 바라카)의 언급이 없는 만화가의 멘트입니다. 만화의 멘트가 흑인 민권운동가의 탈을 쓰고 다니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어떤 서적 및 기록에서도 바라카가 위와 같은 말을 했다는 기록따위는 없으며, 일본 내에서 체인에 빈자들의 삶을 비유하는 데는 일본의 전설적 노동운동가 오스기 사카에의 "쇄공장(鎖工場, 일어로는 쿠사리코-조 따위가 되려나.)"에서 거의 비슷한 원문을 찾을 수 있다고 하나 일본어실력이 젬병인 관계로. 확실한 것은 리로이 존스는 아니라는 것.
위키따위 함부로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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